여행 정보

바다와 문화가 공존하는 부산 원도심 여행

쨈니~! 2025. 5. 8. 09:00

부산 원도심 여행

화려함 뒤의 부산, 골목에서 진짜 부산을 만나다


부산을 생각하면 해운대, 광안리 같은 유명 해변이 먼저 떠오르지만
진짜 부산의 깊은 매력은 원도심 골목에서 시작됩니다.
부산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중앙동, 초량, 보수동 일대는
근대 건축물과 감성적인 골목, 독특한 카페와 로컬 시장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여행의 재미를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산 원도심을 천천히 걸으며 즐길 수 있는
감성 코스를 소개해드립니다.


168계단 모노레일로 시작하는 초량의 풍경

부산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168계단은
피란민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골목의 시작점입니다.
최근에는 무료로 운행되는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누구나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부산항의 풍경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줍니다.
골목 사이로 작은 벽화와 고양이, 오래된 상점들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만난 시간의 흔적

한때 전국 최대의 헌책방 거리였던 보수동 책방골목.
지금도 30여 개의 헌책방이 줄지어 있으며,
책 냄새와 종이 넘기는 소리 사이로 묘한 향수와 지적인 감동이 살아 있습니다.
최근에는 북카페와 전시 공간이 함께 있는 복합 서점들이 생겨나며
젊은 세대도 즐기는 복고 감성의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에서의 진짜 부산 체험

원도심의 중심인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은
음식, 의류, 전자제품까지 없는 게 없는 살아 있는 로컬의 현장입니다.
비좁은 골목을 따라 이동하며 먹는 국밥, 어묵, 씨앗호떡은
그 어떤 미쉐린 음식보다 현지의 맛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간식을 맛볼 수 있어 가성비 높은 미식 여행지입니다.


원도심 속 골목 감성 카페 정리표

카페명 위치 특징 추천 메뉴

초량1941 초량동 한옥 개조, 전통차 분위기 수제 대추차
헌책방카페 시집 보수동 헌책과 커피가 공존하는 복합공간 더치커피 + 시집세트
버터라떼 광복동 영화 속 세트장 같은 인테리어 앙버터 라떼
다방고양이 영주동 골목 안 고양이 테마 다방 고양이 크림라떼

“화려한 것보다 진짜가 좋았다”

"해운대는 부산 같지 않더라고요."
원도심을 여행한 어느 방문객의 말입니다.
반짝이는 호텔과 전망대보다,
낡은 골목 안에 숨은 찻집과 책방에서
오래된 것들이 전해주는 위로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산 원도심은 단순히 과거를 보존한 곳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움직이며 감성을 자극하는 도시의 심장입니다.


짧은 스토리, 국제시장에서 만난 우연한 공연

국제시장 입구 쪽 작은 골목에서
통기타 하나로 버스킹을 하던 청년을 만났습니다.
"부산 아지매들을 위해 부릅니다"라며
부산 사투리로 웃음을 자아낸 그는
순식간에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그 순간, 상인과 관광객이 한데 모여 박수를 치고 웃던 그 장면은
도시가 아닌 사람을 기억하게 만든 여행의 진짜 장면이었습니다.